오늘은 우리나라의 명절 중 하나인 단오[端午] 입니다.
단오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로
한해의 무병무탈을 기원하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앵두와 수리절편을 먹는 날이라고 하네요.
또한, 그네뛰기, 씨름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올 한해 아무탈 없이 바라는 일 모두다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단오]

이리 오소서

어여쁘신 낭자 ,

푸른솔 가지마다

달빛이 피어나고

대나무 곧은 절개

죽향(竹香)이 천지를 진동하니

이름도 어여쁘신

님아 ,

이제 그만

숙인 고개 들어 나를 보오.

아이고, 이게 뉘신가?

어여쁘신 곱단이 아니신가.

물 좋고

정자 좋은 이곳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님의 마음 띄어보소.

달빛은

교교히 흐르고

마주 앉은 고운 얼굴

달 아래 핀 함박꽃이라.

소찬 탁주 진수성찬

나그네 벗되어 일배 또 일배 나눌 적에

은은히 번지는 죽향

먼동이 트는 줄을 몰라라.

님이여 ,

흐르는 물소리

맑은 바람소리

하얀 달빛에 실린

님의 마음 거문고 소리

하마, 하마

내 마음에 안고 싶으오.

이제 그만

울음일랑 놓으시고

가까이

더 가까이 ,

방긋방긋 웃으며

내 곁으로 오소서.

6월의 푸른 신록

풋풋한 오솔길을 따라

사쁜사쁜

걸어오시오.

외씨같은 버선발로

걸어오는 그 모습

치마자락 끝으로

하얀 버선코가 보일락말락

옥색 치마

자주색 옷고름

바람에 날리는

그 자태 그 맵씨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은

저 정자나무에 줄을 매어

님과 함께

푸른 하늘 높이

밀고 당기며

그네를 뛰고 싶다오.

훠어얼 ,

훨 ~!

            - 좋은시
Author: 행복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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