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과 중복 지나
말복까지 이르렀으면
더위도
먼 길 온 거다.

있는 힘을 다하는
폭염 때문에
한동안은 더
땀 흘려야 하겠지만.

저만치
여름의 끝이 보이니
남은 무더위쯤이야
기꺼이 견디어 주리라.

내리막길
쏜살같이 달려가
조만간 찜통더위
아스라이 멀어질 것을.

                   - 정연복
Author: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