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시고
가을을 열어 커피 한잔에 담아본다.
은행잎, 단풍잎, 갈대잎도
넣어 저어서 마셔본다.
코끝에 닿이는 가을은 진한 구수함이
가슴을 쉬게한다.
들국화잎 따다 하나띄워
한모금 넘기려할제
반가이 떠오르는 미소 한자락
반기려할새 없이 금새 파장을 잃고
맴만 돌고있는 국화잎 한장
상큼한 가을아침 창문넘어 그리움이
물밀듯 잔속으로 잠겨오고
한모금씩 목젖으로 넘길때마다 느껴오는
님의 향기 그대를 느끼며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셔본다.
상쾌한 바람과 함께
가을내음이 가득히 밀려올때면
그대의 향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마음에
차 한잔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봅니다…
―정유찬,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시고 中